온천 도시 벳푸에서의 완벽한 힐링을 뒤로하고, 3일차는 아기자기한 감성의 온천 마을 유후인을 거쳐 후쿠오카 도심인 하카타로 입성하는 날입니다.
아침 모닝 온천부터 이국적인 유후다케 능선 드라이브, 유후인 호수 산책과 길거리 먹방, 그리고 도심 대형 쇼핑몰 캐널시티 투어까지 하루가 빈틈없이 꽉 찼던 3일차 여정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드립니다.
벳푸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창밖으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유황 연기와 탁 트인 풍광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전날 사온 편의점 간식 을 즐겼습니다.
체크아웃 전 마지막으로 들른 모닝 온천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맑은 아침 공기를 마시며 즐기는 노천탕 덕분에 전날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싹 풀렸습니다.
방으로 돌아와 캐리어 짐을 정리하고, 정들었던 호텔 로비에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체크아웃을 마쳤습니다.

호텔을 빠져나와 벳푸와 유후인을 잇는 산악 드라이브 코스(야마나미 하이웨이)로 접어들었습니다.
차로 약 40~50분 정도 걸리는 구간인데, 이번 이동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유후다케(由布岳)였습니다.
일반적인 산과 달리 키 큰 나무 없이 부드러운 초록빛 초원과 거대한 능선이 하늘 맞닿은 곳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마치 윈도우 배경화면 속이나 이국적인 대자연 한가운데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웅장했습니다.
차창 밖으로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거대한 유후다케 산자락을 끼고 도는 굽잇길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운전하는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렌터카가 없었다면 결코 눈에 담지 못했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였습니다.
산길을 내려와 유후인 마을에 진입한 뒤, 긴린코 호수 인근 유료 주차장에 차를 안전하게 세워두고 본격적인 도보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발걸음을 옮긴 곳은 유후인의 상징 긴린코 호수였습니다.
물속에서 따뜻한 온천수와 차가운 지하수가 동시에 솟아오른다는 신비로운 호수인데, 주변 숲과 어우러진 잔잔한 풍경을 바라보며 가족들과 호숫가를 천천히 산책했습니다.
맑은 호수 수면 위로 비치는 풍경을 배경 삼아 가족사진도 예쁘게 남겼습니다.


호수 산책 후에는 유후인의 메인 번화가인 유노츠보 거리로 내려와 신나는 길거리 먹방을 즐겼습니다. 식당에 앉아 거창하게 먹기보다는, 눈길 닿는 대로 맛있는 간식들을 하나씩 사 먹으며 걷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ㆍ고에몬: 시원하고 달콤한 소프트아이스크림, 쫀득한 당고, 향긋한 말차라떼로 달콤하게 시작
ㆍ표고버섯구이: 두툼한 버섯 위에 치즈를 얹어 노릇하게 구워낸 버섯구이에 시원한 맥주와 콜라 한 잔 곁들이기
ㆍ금상고로케: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고소한 육즙이 꽉 찬 명불허전 고로케
ㆍ게살구이: 통통한 살이 먹음직스럽게 씹히는 담백한 게살 꼬치
중간중간 로손 편의점에서 무알콜 맥주와 닭꼬치, 시원한 주스를 챙겨 마시며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먹방 후에는 아이들이 가장 기대했던 캐릭터 샵 투어가 이어졌습니다.
키티샵과 지브리샵에 들러 귀여운 포뇨 양말과 퍼즐 등 소소한 기념품들을 구경하고 고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유후인 일정을 마치고 유후인 IC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 특산물인 'NU' 요거트를 사 먹었습니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드디어 후쿠오카 시내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오늘 묵을 숙소인 ANA 크라운 플라자 호텔이었습니다.
무거운 캐리어들을 차에서 바로 내려 체크인을 진행했습니다.




프런트 직원에게 "방에 짐만 올려두고 렌터카를 곧바로 반납하러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무료 주차권을 챙겨주셔서 주차비 걱정 없이 편하게 짐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배려 덕분에 기분 좋게 체크인을 마쳤습니다.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차를 반납하러 가는 길에 먼저 아내와 아이들을 쇼핑몰인 캐널시티 하카타 입구에 편하게 내려주었습니다(드랍).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먼저 시원한 쇼핑몰을 구경할 수 있게 한 뒤, 저 혼자 렌터카 반납 미션에 나섰습니다.
반납 지정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가득(만땅) 채우고, 렌터카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차량 외관 체크와 고속도로 ETC 통행료 정산까지 일사천리로 끝냈습니다.


기타큐슈 공항부터 벳푸, 사파리, 유후인까지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발이 되어준 고마운 차를 무사히 넘겨주고 나니 홀가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점 앞 세븐일레븐에서 시원한 무쿠미(붓기 빼는 음료) 한 캔을 사서 들이키며, 렌터카 지점에서 캐널시티까지 천천히 걸어가 가족들과 다시 합류했습니다.
가족들과 만나 본격적인 캐널시티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도심 대형 쇼핑몰에 오니 화려한 네온사인과 활기가 가득했습니다.



GAP 매장 아이 옷 쇼핑: 마침 세일 폭이 커서 아이들 옷을 알차게 골라 담고 현장에서 면세(택스리펀) 환급까지 야무지게 챙겼습니다.
5층 라멘 스타디움 (6번집): 저녁은 전국 라멘 맛집이 모인 라멘 스타디움 6번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진하고 깊은 돈코츠 라멘에 노릇노릇 구워진 교자(만두)를 곁들여 먹으니, 하루 종일 부지런히 움직인 피로가 뜨끈한 국물에 싹 씻겨 내려갔습니다.




ㆍ대형 오락실 & 가챠샵: 크레인 인형뽑기 기계와 가챠(캡슐 토이) 기계가 끝없이 늘어선 대형 오락실에서 아이들과 승부욕을 불태우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쇼핑백과 오락실 전리품을 양손 가득 들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 호텔 옆 커피숍에 들러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했습니다.
호텔에 들어가기 전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마지막으로 들러 야식 간식과 음료를 사 들고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오늘 찍은 사진들을 넘겨보고, 푹신한 침대에 누워 3일차 밤을 여유롭게 마무리했습니다.
오전에는 유후다케의 압도적인 능선 뷰와 유후인의 고즈넉한 감성을 만끽하고, 오후에는 호텔 체크인과 깔끔한 렌터카 반납, 그리고 저녁에는 도심 캐널시티의 쇼핑과 오락실까지 동선 밸런스가 정말 훌륭했던 하루였습니다.
이제 다음 날이면 후쿠오카 3박 4일 가족 여행도 마지막 날을 맞이합니다.
다음 4일차 포스팅에서는 후쿠오카 도심에서의 마지막 오전 일정과 공항 출국 과정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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