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히로 여행의 마지막 날, 저희 부녀는 렌터카를 이용해 감성적인 기차역 포토존과 독특한 경마 테마 박물관을 둘러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사랑의 기차역'으로 유명한 행복역(幸福駅)의 핑크빛 티켓과 노을 지는 주황색 기차는 인생샷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금요일~일요일 경마가 열리지 않아 아쉽게 말 먹이주기 체험은 못 했지만, 그 외에도 볼거리가 많았던 경마박물관(반에이 토카치) 코스를 포함하여, 공항 가는 길에 들르기 좋은 누푹가든 맛집까지! 오비히로 드라이브 최종 코스를 정리합니다.
1. 🐎 경마박물관 (반에이 토카치): 말발굽 조형물 포토존
오비히로는 일반 경주마보다 훨씬 크고 힘이 센 반에이 경마(썰매 경마)로 유명합니다.
경마가 열리는 금토일이 아니어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 박물관 및 주변 포토존
무료 입장: 홀스 뮤지엄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내부에는 각종 말발굽, 농기구, 마차 등 반에이 경마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물들이 가득합니다.
아이 체험: 아이는 스탬프 찍기 체험에 큰 흥미를 보였습니다.
포토존: 야외에는 'See you again'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형 말발굽 조형물과 오비히로를 상징하는 OBIHIRO 조형물이 있어 포토존으로 완벽했습니다.
아쉬운 점: 저희는 귀국일 일정 때문에 말 먹이주기 체험(13시 시작)을 포기했지만, 금토일이 아닌 평일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시간 맞춰 체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경마박물관은 무료 입장! 아이는 스탬프 찍기 체험, 말 관련 많은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빛나는 오비히로 조형물. 이곳에서 여행 인증샷을 남겨보세요.
🏞️ [잠깐!] 드라이브 중 만난 숨은 뷰 맛집: 스즈란 공원 전망대
이동하는 길에 우연히 스즈란 공원 전망대(鈴蘭公園展望台) 표지판이 보여 잠시 들렀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뷰 맛집이었습니다.
전망: 오비히로 시내가 길게 펼쳐지고, 저 멀리 웅장한 도카치 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풍경이 일품입니다.
가을 정취: 공원 전체가 가을 낙엽으로 물들어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가을 만끽하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렌터카 여행이라면 지나가는 길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우연히 발견한 스즈란 공원 전망대. 가을 낙엽과 함께 도카치 대교가 보이는 시내 전경이 평화롭습니다.
🌲 [아쉬움] 마나베가든 (Manabe Garden): 4살 아이 낮잠의 변수
원래 일정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던 마나베가든.
일본 최초의 코니퍼(침엽수) 정원으로 유명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방문 시도: 주차장까지 무사히 도착했고 입구 사진까지 찍었지만...
포기 이유: 이동하는 차 안에서 4살 딸아이가 깊은 낮잠에 빠져버렸습니다. 깨워서 데리고 들어가기엔 아이 컨디션이 걱정되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차를 돌렸습니다.
팁: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늘 변수가 따릅니다. 마나베가든은 산책 코스가 꽤 넓으므로, 아이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구까지 갔지만 들어가지 못한 마나베가든. 아이의 낮잠 때문에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던, 아이 동반 여행의 리얼한 순간입니다.
🌲 누푹가든 레스토랑 & 유료 정원 (점심 식사 코스)
공항 가는 길에 들르기 좋은 곳을 찾다가 발견한 맛집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 레스토랑 식사 후기 (가성비 좋은 양식/일식)
주요 메뉴: 저는 불고기 덮밥(1,210엔)을, 아이는 치즈 햄버거(1,180엔)를 주문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 구성이라 좋았습니다.
맛 평가: 두 메뉴 모두 평타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특히 스테이크 등 다양한 양식 메뉴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창가 뷰: 창가 자리에 앉으면 가을 단풍이 든 아름다운 정원이 보여 식사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창밖 정원이 보이는 명당자리! 아이가 좋아했던 치즈 햄버거와 불고기 덮밥.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였습니다.
🌳 유료 정원 관람 (500엔 가치 평가)
입장료: 성인 500엔, 아이는 무료로 입장했습니다.
관람 가치: 단풍이 든 정원은 연못과 작은 폭포가 어우러져 아름다웠습니다. 원래는 정원 뒤편의 말, 토끼 등 동물들을 보러 가려 했으나, 11월 추위 때문에 아이 감기에 걸릴까 봐 포기하고 짧게만 둘러보았습니다.
총평:500엔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11월 말의 추위에는 정원 구석구석을 둘러보기 어려워 아쉬웠습니다. 날씨가 좋은 계절에 방문을 추천합니다.
레스토랑 바로 옆 누푹가든 유료 정원. 단풍 시즌에는 500엔의 가치를 충분히 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감성 기차역 포토존: 아이코쿠역 & 행복역
오비히로 드라이브의 마지막 코스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역'으로 유명한 두 감성 기차역입니다.
1) 아이코쿠역 (愛国駅): 옛 기차의 추억
행복역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르기 좋은 곳입니다.
포토존: 1967년에 제작된 검은색 증기 기차 모형이 철길 위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기차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철길 위에 서서 포즈를 취하기 좋았습니다.
역사 내부: 역 내부에는 과거 사진, 티켓, 그리고 방문객들의 손편지 문구들이 가득 붙어 있어 옛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코쿠역의 상징인 검은색 증기 기차. 철길 위에서 추억의 사진을 남겨보세요.
2) 행복역 (幸福駅): 핑크빛 티켓과 노을 지는 기차 (필수 코스)
아이코쿠역보다 훨씬 크고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오비히로 여행의 최종 목적지로 가장 추천합니다.
감성 공간:주황색 기차 2대가 전시되어 있으며, 핑크색 티켓이 벽면 가득 붙어 있는 작은 건물이 시그니처입니다.
인생샷 팁: 저희는 해가 지기 직전에 방문했는데, 어두워진 파란 하늘과 조명에 비친 주황색 기차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밤에 방문하는 것도 강력 추천합니다.
체험: 기차 내부에는 오래된 직물 시트, 천장 선풍기, 나무 바닥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종을 잡고 흔들며 소원을 빌 수도 있습니다.
벽 가득 붙은 핑크빛 티켓이 행복을 기원하는 행복역의 상징입니다. 해 질 녘 또는 밤에 조명이 켜지면 더욱 낭만적인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총평 및 링크 (마지막 점검)
ㆍ총평:오비히로 여행은렌터카가 있었기에 경마장, 감성역, 누푹가든까지 모든 곳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행복역에서의 아름다운 야경이 2박 3일 여행의 최고의 피날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