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 인터컨티넨탈에서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전에는 럭셔리한 리조트 조식과 아이들의 천국 산리오 하모니랜드, 오후에는 벳푸의 명물 미식과 온천, 그리고 저녁엔 전날 예약 실패했던 야키니쿠까지 알차게 즐겼던 2일차 이야기입니다.
아침 일찍 리조트 조식 레스토랑으로 향했습니다.
안쪽 테이블로 안내받아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신선한 베이커리와 과일, 샐러드가 정갈하게 준비된 뷔페 라인도 훌륭했지만,
이곳 조식의 진짜 매력은 단품 메뉴판에서 쉐프의 메인 디시를 직접 골라 주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쉐프가 즉석에서 부드럽게 말아 올린 특제 오믈렛과 플레이팅까지 예쁜 모닝 스위트를 맛보니 아침부터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든든하게 에너지를 채우고 아이들이 고대하던 하모니랜드로 출발했습니다.
리조트에서 차로 25~30분 정도 달려 산리오 캐릭터 파크인 하모니랜드에 도착했습니다. (주차비 600엔)





산리오 캐릭터를 좋아하는 두 딸에게는 그야말로 천국 같은 곳이었습니다.
웅장한 메인 캐슬을 둘러본 뒤, 입구 포토존에서 아이들의 영원한 우상인 헬로키티와 함께 가족사진을 남기며 인화까지 챙겼습니다.












탁 트인 풍경을 내려다보는 대관람차부터 회전목마, 직접 운전하는 캐릭터 카트와 칙칙폭폭 기차까지 알차게 즐겼습니다.
시간 맞춰 야외 광장에서 펼쳐진 캐릭터 공연을 관람한 뒤, 필수 코스인 기프트샵에서 마음에 쏙 드는 인형과 굿즈를 하나씩 품에 안고 오전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하모니랜드에서 신나게 에너지를 쏟은 뒤, 늦은 점심을 위해 벳푸 해변가의 텐동 명가 '토요츠네 본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점심 피크를 살짝 빗겨 방문한 덕에 긴 대기 없이 수월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인 '특상 튀김덮밥(특상 텐동)'은 바삭하게 튀겨낸 큼직한 왕새우가 무려 4마리나 얹어져 나와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습니다.
달콤 짭조름한 특제 타래 소스가 튀김옷과 밥에 알맞게 배어 느끼함 없이 끝까지 맛있었습니다.
함께 주문한 신선한 연어회와 바삭한 버섯튀김, 부드러운 닭고기 튀김까지 곁들이니 온 가족이 만족스럽게 그릇을 비워냈습니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뒤 칸나와 온천마을에 위치한 '가마도 지옥(가마도지고쿠)'으로 향했습니다.






도깨비 동상이 지키고 선 연못들을 둘러보며 따뜻한 온천수를 직접 마셔보고, 코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천 증기를 들이마시는 이색 체험을 즐겼습니다.
다만 17시 마감 시간과 맞물려 아쉽게도 족욕탕 이용은 마감된 상태였습니다.
족욕을 못 한 아쉬움은 노천 평상에 앉아 쫀득한 온천 달걀과 달콤한 푸딩, 그리고 톡 쏘는 라무네 구슬 사이다를 먹으며 달랬습니다.
오후 늦게 숙소로 돌아와 리조트 부대시설을 여유롭게 이용하며 체력을 재충전했습니다.




시원한 야외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가볍게 물놀이를 즐긴 뒤, 리조트 온천탕으로 향했습니다.
벳푸 인터컨티넨탈 온천은 매일 남탕과 여탕의 위치가 하루 한 번 교차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1일차에 들어갔던 탕과 2일차 탕의 내부 동선과 인테리어가 완전히 달랐고, 노천탕에서 내다보이는 산세와 벳푸 시내의 각도가 달라 완전히 새로운 온천에 온 듯한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부드러운 천연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그니 오전에 쌓였던 피로가 완벽히 날아갔습니다.
1일차 저녁에 예약이 꽉 차 편의점 음식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벳푸의 와규 명가, '야키니쿠 아라타'를 미리 예약 후 방문했습니다.






메뉴판에는 그날 가장 신선하고 질 좋은 추천 부위들이 번호로 깔끔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어떤 번호를 골라 주문해도 화로 위에서 살짝 익혀 입에 넣는 순간 풍부한 육즙과 함께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숙소로 복귀하는 길, 벳푸의 마지막 밤을 장식할 야식을 사러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트래블로그 카드 혜택(편의점 건당 2만 원 이상 결제 시 3천 하나머니 적립)을 최대한 챙기기 위해,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3대 편의점을 골고루 돌며 맥주와 야식거리를 넉넉히 담았습니다.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비우며 완벽했던 벳푸 2일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정들었던 벳푸 온천을 뒤로하고, 후쿠오카 시내로 넘어가 본격적인 텐진 도심 투어와 쇼핑을 시작합니다. 3일차 후기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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