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y's special life

 

 

 

 

*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 스플렌도라 호텔 -> 문재인 대통령 쌀국수 PHO10

 

 

 

 

하노이 공항버스를 타고 49번 정류소 멜리아 하노이 호텔에서 하차했다.

49번 정류소에서 스플렌도라 호텔까지 도보로  약 10분 정도 많이 덥긴 하겠지만 주위 구경도 슬슬 할 겸 걸어갈 생각이었다. 구글 경로 검색 시 가까운 가운데 길 빼고 우측이나 좌측으로 안내를 한다. 도보로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멜리아 하노이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서점 골목. 책 읽는 사람도 많고 장난감 가게들도 있어서 아이들도 많이 보였다. 주변 분위기도 좋아서 커피 한잔 하고 싶지만, 땀이 주르륵 나기 시작하고 호텔 빨리 찾아가서 짐들 내려놓고 싶은 마음뿐이다.

 

 

 

 

하노이 서점 골목 나와서 길을 건너고 나서 보였던 호텔처럼 생긴 이쁜 건물. 무선 건물인지 궁금해서 사진만 찍어두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하노이시 인민 법원 건물이었다.

 

 

 

 

이제 호텔 골목까지 쭈욱 직진만 하면 된다. 배낭 메고 캐리어 들고 구글 지도까지 본다고 손이 부족하다. 건너편에 반가운 초록색 마일린 택시가 보였다. 호치민 갔을 때 마일린 택시만 타고 다녔다. 초록색이 뭔가 안정감을 주는 느낌. 베트남 택시는 초록색 마일린 택시, 흰색 비나선 택시만 기억하면 된다. 그랩 사용 가능하면 그랩 추천.

 

 

 

 

이제 마지막 호텔 골목으로 들어섰다.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을 쓰시고 자전거에서 과일 판매 중이신 아주머니, 공사장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 오토바이로 배달 가시는 분들 등등, 베트남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바로 앞 좌측에 스플렌도라 호텔이 있는데 살짝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해서 2층 로비로 올라왔다. 올라오기 전 1층에는 하노이에서 유명한 미도리 스파 마사지가 있었다. 여행 일정 짜다가 구글맵에 별 표시만 해두었는데, 시간 될 때 아침이나 밤에 발마사지 받으러 갈 생각이다.

 

 

 

 

12~1시쯤 된 시간이라 캐리어 킵해놓고 바로 밥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바로 체크인 가능하다고 기다리라고 했다. 생각지도 못한 웰컴 드링크와 노란 수박. 베트남 올 때마다 먹는 노란 수박색이 신기하다. 수박 주스는 수박 자르고 가운데 국물 숟가락으로 퍼먹는 맛이었다. 직원이 영어로 호텔 체크인과 무관한 대화를 시도한다. 토킹, 리스팅 둘 다 힘든 나로서는 눈이 커지고 생각이 많아지고 아는 단어 한 개라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말에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 층으로 올라왔다. 좁은 건물에도 있을 건 다 갖추고 있다. 잠만 자고 씻기만 하면 돼서 위치랑 가격만 보고 온 곳인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룸 크기도 만족스러웠다. 후기 중에 아침 조식에 나오는 쌀국수가 맛있다고 했는데, 나가서 먹고 싶은 것이 많아서 조식은 안 먹는다고 했다.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와서 활짝 열어 봤는데 트여 있긴 하지만 옆 건물 옥상이랑 좀 지저분해서 닫아뒀다. 룸 컨디션은 괜찮고 벌레나 도마뱀은 보이지 않았다. 화장실은 크기, 수압, 온수, 배수 등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이제 짐 풀고 바로 점심 먹으러 나왔다.

 

 

 

 

청주에서 새벽 2시에 출발해서 지금까지 먹은 게 없다. 첫 번째 식사는 원래 하노이 백종원 쌀국수 퍼짜쭈엔으로 계획했는데, 너무 더워서 이동하기 귀찮고 호텔 바로 앞에 있는 포텐 리꿔수로 이동했다. 내일 아침 조식으로 먹으려고 한 곳인데, 너무 배고프고 맥주 한잔이 시급했다.

 

 

 

 

포텐 리꿔수 금방 도착했다. 역시나 점심시간이라 웨이팅이 있었지만 줄이 엄청 길진 않아서 식당 구경 사람 구경하면서 기다렸다. 밖에 서 있다 보니 땀으로 샤워 중이라 많이 찝찝한 상태인데, 다른 관광객들은 여행 중이라 그런지 싱글벙글 ㅎㅎ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먹었던 PHO10은 다른 지점이지만, 여기도 구글 평점이 4점대로 괜찮다.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라서, 근처 가성비 호텔에 있으면 조식으로 먹기도 좋다.

 

 

 

 

줄이 조금 줄어들어 입구에 살짝 들어오니 조금 시원해서 살 것 같았다. 앞에 계셨던 백발 할아버지는 베트남 와이프와 딸아이 한 명 이렇게 세 식구가 같이 오셨는데, 프랑스에서 파일럿 하시다가 지금 은퇴하셨다고, 베트남 와이프랑 20살 이상 차이나 보였다. ㄷㄷ

 

 

 

 

 

베트남 쌀국수 맛집에 가보면 길거리에 있어서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먹는 곳이나 입구에 문이 따로 없는 곳들은 대부분 위생적으로 먹기 힘든 비주얼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는 실내에 에어컨도 빠방하고 주방도 당당하게 오픈하고 있어서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었다.

 

 

 

2층도 자리가 있는 듯 보였는데 난 1층으로 안내받아서 2층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줄이 팍팍 줄어 들어서 벌써 내 차례가 다가왔다. 약 5분 정도 웨이팅 한 것 같다. 빨리 먹고 싶다 츄르륵 ㅠㅠ

 

 

 

 

백발 할아버지 가족이랑 같은 자리에 앉게 되었다. 백발 할아버지는 인상이 좋고 나한테 말 걸기 바쁘신데, 와이프랑 딸아이는 뭔가 경계하는 눈빛으로 쳐다봐서 부담스러웠다. 메뉴판 사진도 못 찍고 급하게 일단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익힌 소고기 쌀국수와 하노이 맥주다. 하노이 PHO10 기본 메뉴는 덜 익은 소고기 쌀국수, 익힌 소고기 쌀국수가 6만동 정도였고, 두 가지 고기를 반반 넣은 게 6.5만동 대략 3~4천원이라 완전 착한 가격. 하노이 맥주 첫 잔 들어갔을 때 그 기분은 잊을 수가 없다. ㅎㅎ

 

 

 

 

남는 게 사진이라 열심히 사진 찍는데 그 와이프분, 딸아이 이상한 눈빛으로 계속 쳐다봐서 민망했다. 나는 사실 고수를 잘 못 먹기도 하고 향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일단 한 움큼 들어 있는 거 국물에 잘 섞어주고 국물부터 마셨는데, 그냥 맛있다, 진짜 맛있다. 한국에서 파는 쌀국수랑 비교 안됨 ㅋㅋ

 

 

 

 

한입 들어가니까 또 사진 찍을 생각 못하고 미친 듯이 흡입하다가, 잠깐 멈춰서 마지막 한컷, 국물까지 완탕 하고 백발 할아버지한테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다. 2일 차 편에서 다시 소개하겠지만 백발 할아버지와 또 만나게 된다. ㅎㅎ

 

 

다음 목적지인, 못꼿 사원, 주석궁, 호치민 관저, 호치민 묘소로 그랩 불러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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